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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꿀팁 & 리뷰

중고 구매한 보물같은 동화책 (교원 애니메이션 세계명작동화)

by 크로수 2021. 9. 19.

중고로 보물 같은 아이의 동화책을 발견하였는데.. 교원 애니메이션 세계명작동화는 한동안 유명했던 책인지 구하기 어렵지 않고 아이에게 엄마에게 좋은 감성을 주는 책인 것 같아 추천해 볼까 한다.

덕후인 남편은 아이에게 책보다는 애니메이션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내 아이는 공부 잘하기는 글렀구나 싶은 생각과 어릴 때 내가 영향을 받았던.. 키다리 아저씨나 빨간 머리 앤 같은 명작 만화를 보여주면 어떨까 싶어 세계명작동화 애니를 검색해 보다가 의외의 수확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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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봤던 만화영화가 떠오르는 그림체의 동화책이 있었다. 그렇다 과거형이다.. 있었는데 절판이 되었다.

교원에서 일본 조이에사와 독점 계약한 애니메이션 세계명작 동화책 전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계정 되어서 3D 동화책으로 바뀌었다. 낭만 없이.. 그래서 평화로운 중고나라를 들어가 봤으나 책 상태들이 별로였고.. 의외로 당근에서 쉽게 가까운 동네분에게 구입할 수 있었다..

판매자분은 책이 잘 안 팔리셨던 건지 2만 원에 올라왔었고.. 난 별 얘기 안 했는데 2천 원 깎아주셔서 18,000원에 구입하였다. 그렇게 두근두근하며 받아온 책은.. 최상의 책 상태와 사진은 커녕 거래할 때까지 언질도 없었던 카세트테이프 세트까지 주셨다. 난 이책에 카세트 테이프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세상에 이렇게 마케팅을 못하는 분을 만나다니 이분 날 너무 행복하게 만들었다...

교원의 애니메이션 세계명작동화는 60권 전집이고 초판 발행일이 31년 전인 1990년도.. 나 9살 때 나온 책이다. 테이프와 같이 구성되어있는데 테이프가 대박이다.. 구매 계획이시면 카세트 테이프의 유무를 꼭 확인하고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 교원 애니메이션 세계명작동화 장점

책 : 가장 큰 장점은 그림체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어린 시절에 보았던 만화영화가 떠오르는 그림체가 내 감성을 자극하고 아이도 호기심 가득해하며 좋아한다.

카세트테이프 :

 

책 내용이 꽤 긴 편인데 책을 읽어주다 보니 테이프가 아이에게 책을 읽는 동안 엄마의 시간을 확보해 준다.

녹음된 성우진이 대박이다. 성우 팬인 나에게 이 이상의 레어템이 있을까 싶다.

나의 최애인 김승준 님 목소리도 왕자님 목소리로 잠깐 들리고, 마법소녀 리나 최덕희 성우님, 슬램덩크 소연이인 송도영 성우님 등등 어릴 때 보던 만화영화가 떠오르는 익숙한 성우분들의 연기를 들을 수 있다.

"인트로 최덕희 님", "백설공주 中 김승준 님"

 

+ 교원 애니메이션 세계명작동화 단점

책 : 글이 너무 많다.. 한 페이지의 많은 내용 중 한 장면만 그림으로 표현하다 보니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인내심 시험의 장이 되어버리고 만다.. 이 책은 6세이상 아이가 글을 읽을 수 있을때 사는것이 현명 할 것같다.

카세트테이프 : 테이프이다 보니 읽기 전에 뒤로감기를 항상 해야 하고, 인트로가 좀 길다. 그리고 중고 구매를 해서 그런지 고장 난 테이프도 한 개 발견하였다.

단점도 있지만 덕후인 나의 마음을 뒤흔드는 보물이자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첫째 것인데 내가 더 애틋하고 아끼고 있다.

어린시절의 내가 주말에 일찍 일어나던 이유였던 만화를 볼 때가 첫째의 나이였고, 그때의 내 어머니와 아버지가 내 또래였다는 걸 알았다.. 어머니 아버지가 내 나이였을 때가 있다는 것이, 지금 옹알이도 못하는 내 아이가 시간이 지나면 내 나이가 된다는 당연한 사실이 나에게는 꽤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절대로 착하지 않으신, 가부장적인 내 아버지는 무슨 날이면 치킨을 사 오셨고 백과사전이며 위인전이며.. 책도 많이 사주셨다. 못되신 와중에 언니와 나는 새끼라고 많은 걸 희생하며 해주셨고 꾸준히 먹여살려준 신 분을 난 왜 무서웠고 힘들었던 기억만을 크게 생각하는 것일까..

내 아이도 크면 나의 노력보다 섭섭한 부분을 크게 생각하려나.. 내 아이와의 소통을 노력해야겠구나.. 감성적으로는 따뜻하게 대해줘야겠구나 라는 생각과.. 남의 책이였던 이 중고 동화책은 나의 어린시적을 떠오르게하고 많은 감정들이 떠오르는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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