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1 (2화) 과거의 방황을 미래를 위해 돌아보자.. 값아야 하는 대출금이 한 달에 50만 원이다. 거기다 나이 마흔에 둘째 임신 중이다.. 노산이다 보니 산후 도우미를 2달은 쓰고 싶고 첫애 신생아 때 육아로 몸이 망가진 전력이 있어서 체계적인 운동도 받아보고 싶고 보약도 한 채 지어먹고 싶다.. 돈 있으면 다 해결되는 문제이지만 문제는 돈이 없다. 누가 나를 이렇게 절벽으로 밀어 넣었나.. 내가 선택할 때 내 선택이 아닌 누군가의 은근한 강요들이 새록새록 떠올랐고 그 상대들에게 원망의 마음이 생겨버렸다.. 나의 불안에 가장 많은 피해를 본건 아무래도 남편이었다.. 처음에는 티를 안 내려고 하였지만 나의 불안감은 남편도 물들이기 시작했고 억울함과 속상함은 나오는 말들을 날카롭게 만들었다.. 에어컨은 왜 안 알아보고 바로 사자고 했냐고.. 돈이 없으면 싸울.. 2021. 6.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