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때 임신성 당뇨, 임당을 확정받았다면 출산 2달 이후에 당뇨 검사를 권장 받는다. 귀찮아서 미루다가 3달 뒤에 당뇨 검사를 받으러 가며 있었던, 들었던 얘기를 해볼까 한다.
임신 24주 차가 되면 산부인과에서 임당 검사를 받는데 이때 2차까지 통과를 못하게 되면 님은 임신성 당뇨환자라고 확정을 받게 된다. 혈당 수치가 많이 높은 편은 아니여서 식단 관리로 혈당이 조절됐었는데..
안 하던 식단 조절을 하게 되니 미친 듯이 단게 땡기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출산 전달에 마트에서 파는 카스테라 케이크에 꽂혀서 하루에 6개씩 흡입하다가 선생님한테 몹시 혼나고.. 아이가 조금 크다 싶더니 제왕절개 수술 날짜 잡았던 날보다 1주일 일찍 출산하게 되었다. 출산한 아기는 3.6kg이었다.
보통 출산을 하고 나면 임당은 사라진다는 게 정설이나.. 산부인과에서는 당뇨가 남아있을 수 있으니 출산 두달 뒤에 당뇨 검사 받는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출산 뒤에도 당뇨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때는 이제 임당이 아닌 그냥 당뇨환자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안 그래도 출산 후 육아로 정신이 없는데 당뇨 검사 받기 몹시 귀찮아서 안 가려고 하였으나..
출산 후 체력은 떨어지는데 집안 일과 두 아이 육아를 하다 보니 몹시 피로하고 그렇게 우울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임신 막달 때처럼 단 게 몹시 당겨서 원래는 없었던 습관인 1일 1빵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였다.
아.. 이거 잘하면 당뇨일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그렇게 2달 뒤에 오라고 했던 당뇨 검사를 3달 뒤에 산부인과에 검사를 받으러 갔다. (어차피 갈 거라면 제때 가서 검사받자)
당뇨검사를 하게되면 공복에 가야하니 아침 일찍 가는것이 좋다. 체혈을 하고 속 니글거리게 만드는 글루오렌지 100액을 먹고 두시간 뒤에 다시 체혈을 한다. 그렇게 두번의 체혈로 당뇨검사는 끝나게 된다.
기다리는 시간동안 임신때 담당 선생님께서 상황을 설명을 해 주셨다.
+ 당뇨검사 정상수치
체혈 방법 | 혈당 수치 |
공복 시 | 100 mg/dl 미만 |
글루오렌지액 섭취 후 2시간 뒤 | 140 mg/dl 미만 |
+ 당뇨검사 위험수치
체혈 방법 | 혈당 수치 |
공복 시 | 100~125 mg/dl 미만 |
글루오렌지액 섭취 후 2시간 뒤 | 140~199 mg/dl 미만 |
+ 당뇨검사 초초 위험수치
체혈 방법 | 혈당 수치 |
공복 시 | 126 mg/dl 이상 |
글루오렌지액 섭취 후 2시간 뒤 | 200 mg/dl 이상 |
당뇨 검사를 해보고 수치가 위험 수치면 식단 관리 후 다시 당뇨검사를 하고, 그 이상이면 바로 산부인과가 아니라 내과로 직행해야 한다고 하셨다. 다행히 나는 임신 때도 경고 정도였던 거 같고, 이번 당뇨 검사는 문제없이 통과하긴 했다. (당뇨 검사 결과는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이틀 후에 전화로 통보받았다.)
설명 들으면서 무서웠던 얘기는..
임신성 당뇨는 보통 출산 후 사라진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연구결과 임당을 앓았던 산모들의 50%는 10년 뒤에 당뇨를 앓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 임당을 앓았다면.. 검사 결과에 따라 1~3년마다 당뇨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공복에 저 시럽 같은 다디단 글루 오렌지 약을 원샷하고 왔더니 그날은 몸에 기운이 전혀 안 들어갔다.. 집에 가서 가만히 누워있다가 문득 당뇨환자가 쓰러져서 입원했을 때 사용되는 수액이 일반 환자의 5배 이상 든다는 소리가 생각나 물을 3컵 정도 먹고 살아났다. 100가지 명약보다 물을 많이 먹는 습관이 중요하겠구나 싶은 순간이었다.
관리하는 삶이 건강한 삶이겠거니 싶다. 이제 나이도 있는데 좋은 음식 가려먹고 건강한 습관을 다져서 건강한 몸으로 가족들과 오래오래 행복을 추구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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