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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수 이야기14

초등학교 입학한 아이.. 엄마는 후광이 되어 줄 수 있을까?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였다. 밝고 사회성 좋은 아이는 친구를 만들겠다고 기세 좋게 입학하였지만.. 안타깝게도 고전하고 있다. 입학하자마자 이미 엄마들끼리 그룹을 형성해 놓았기 때문에 내성적인 엄마를 둔 내 아이는 그룹 만들기에 실패하였다. 이미 그룹이 형성되어서 자기들끼리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들어가려는 내 아이를 다른 아이들은 이게 뭐지라는 눈으로 쳐다보았고 순수하게 물음을 던졌었다. "근데 넌 여기 왜 있어?" 아이는 아무 말도 못 했고 어색하게 앉아있는 아이에게 나는 마트 가서 맛있는 거 사 먹자며 그 공간에서 아이를 빼내었다. 엄마들과 몇 마디 해보긴 하였으나 대화가 전혀 이어지지 않았고, 그런 상황에서 같이 놀자고 말할 용기도 없었다. 엄마로서 죄책감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다행히 아이는 친구 .. 2024. 3. 31.
섹스리스를 꿈꿨었다(가족과 부부관계) 적지 않은 나이의 내가 살아왔던 환경은 꽤 보수적이었고 나도 보수적인 사람이다. 성을 좋아하는 건 몹쓸 짓이라는 인식 속에 TV나 만화에 나오는 수위가 스킨십의 최고 등급이었고, 19금 영화는 너무 자극적인 것이며 징그럽다 여겼었다. 생각해 보면 기적이라고 생각되는 게 그럼에도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심지어 아이 둘을 낳고 살고 있다.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관계를 좋아하는건 내가 이상적이라 생각한 고상함에 반하는 짓이라 여기며.. 그럼에도 하고 살다 보니 즐겁지 못했고 내가 도구로 쓰인다는 부정적인 생각까지 들었었다. 그렇게 남편의 요구를 요리조리 피해 오다 크게 싸우게 되고 남편이 상처받음을 알게 되었다. 전에 들었던.. 이렇게 되지 말아야지 했던 남의 이야기 하나를 하고 싶다. 아기가 태어난 지 얼마.. 2022. 8. 26.
나는 왜 그때.. 불쾌하다고 말하지 못했을까?(트라우마) 혹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가? 내 경우엔 내 트라우마들의 이유는 무례한 상대들이 날 몰아세울 때 당황해서 아무것도 못하던 바보 같은 나의 모습이다. 최근 글에서 적었던 나의 고민을 본인 잘난 척에 이용하고 대놓고 비교질을 해서 날 빡치게 했던 남편 지인 부부의 경우도.. 난 분명 굳이 그 집과 잘 지낼 생각도 없었음에도 내 앞에서 무례를 행할 때도 그 부부에게 싫은 소리 한마디 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무렇지 않은 척이나 하고 있었지.. 글까지 쓸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면서 말이다. 시기 질투, 미움을 내 활력 에너지로,, 시기 질투, 미움을 내 활력 에너지로,, 난 인간관계가 별로이다.. 그래서 대구로 시집갈 때도 살던 곳의 미련이 없었고 첫아이를 가진 후 조리원 동기를 만들기도 했었으나 진상 한 .. 2022. 6. 5.
시기 질투, 미움을 내 활력 에너지로,, 난 인간관계가 별로이다.. 그래서 대구로 시집갈 때도 살던 곳의 미련이 없었고 첫아이를 가진 후 조리원 동기를 만들기도 했었으나 진상 한 명의 활약으로 모임은 파투 나고 인간관계에 회의감을 느끼던 와중에 지금 사는 곳(그래봤자 같은 대구)로 이사 와서 누군가와 친해지려고 애쓰지 않았다. 그랬더니 같이 놀 지인이 없다. 나야 혼자 잘 노니 상관없는데 6살 첫아이가 한창 자기 또래들과 놀고 싶어 하는 시기인데 동네 친구도 같이 놀러 다닐 친구도 없다. 놀이터에서 친구 만들기를 실패하거나 주말에 유치원 친구를 그리워하는 아이를 보는 건 생각보다 맘 아프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지 않는.. 첫아이와 같은 또래의 딸아이를 가진 남편 지인과 잘 지내보려 했는데.. 그 인간들 자격지심이 있는 건지, 어디에 불만이 있는.. 2022. 5. 16.
폐인에서 엄마로.. (습관화 된 무기력 떨치기) 엄마가 되기 전, 나 혼자 살 때는 내가 어떻게 살든 상관없었다. 폐인인 것이 범죄는 아니기에 그저 나만 허송세월할 뿐이니 죄책감 없이 맘 편이 나를 방치할 수 있었다. 결혼 전의 나의 일상은 피폐함 그 자체였다. 내 방의 풍경은 히키코모리의 방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책상에는 어제 입었던 옷, 그저께 입었던 옷,, 그 그저께 입었던 옷들이 순서대로 덮여있었고, 서랍은 안 보일 때마다 샀던 이어폰, 어제 산 화장품, 몇 년 전 산 화장품.. 기타 잡동사니들이 뒤엉켜있었다. 회사도 다니고 월급도 꼬박꼬박 가져오고 밖에서는 그런대로 인간 코스프레를 하고 살았지만 집안에서는 말 그대로 폐인일 뿐.. 나는 나의 피폐함을 나 몰라라 하며 살았던 것 같다. 인간관계도 좋은 편이 아니어서 느껴봤던 고스란히 혼.. 2022. 2. 19.
왜 크리스마스에 산타는 있다고 해야하는 걸까? 나는 어릴 때부터 의문이었다.. 왜 크리스마스에 산타가 있다고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해야 하는 걸까? 내가 이해를 못 하는 건 어린 시절 냉랭했던 가정환경에 있었던 거 같다. 나의 부모님은 자식에게 신경 쓰는 걸 모르는 분들이었고.. 내 어린시절에는 그게 기본이었다. 크리스마스 때 크리스마스 장식 한번 안 해봤던 집이지만.. 초등학교쯤인가 슬슬 산타의 존재를 모두가 안 믿게 됐을 때도 괜히 나는 믿어보고 싶었다.. TV에서 영화에서 행복해 보이던 저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다. 하지만.. 믿어보고 싶었으나 친구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자랑할 때도 나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어린 마음에 왜일까 고민해 보다 내린 결론은, 별로 착하지 않던 선물 받은 친구는 부모님이 기독교니 해주신 걸 테고.. 내.. 2021. 12. 20.
미래를 교정하는 다이어리 쓰는 방법 (김미경 쌤) 누구나 자아실현의 욕구가 있다. 하지만 내가 해야 할 일이 뭔지 알지만, 시간이 없고 작심삼일이 되고 그렇게 그렇게 내 이상과 다른 삶을 살게 되는데.. 근데 이 행동이 다이어리로 교정된다고 많은 사람들의 인생 멘토 김미경 쌤은 말한다. 다이어리만 잘 써도 인생이 잘 풀린다. 다이어리에 내가 오늘 하루 처리해야 할 일들을 적어보고, 하나씩 지워가며 열심히 살았는데.. 무엇을 놓쳤기에 나는 변하지 않고 내 몸은 단련이 아니라 소모되고 있는 거 같은 걸까?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리를 스케줄러, To Do List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다이어리 쓰는 방법으로는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 하루를 치열하게 사는 데는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내 꿈과 미래와는 큰 관련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힘들게 하루를.. 2021. 12. 6.
삶이 만족스럽지 못할때 (공허함과 삶의 의미) 요즘 세상은 예전과 비교하면 분명 살만해졌는데 뭔가 텅 비어있는 것 같은 공허함과 무기력감이 자꾸만 찾아오기에.. 이를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건지 엄한곳에서 찾아다니다 그 이유와 해소방법을 설명해준 곳을 찾게되었다. 분명 우리는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요소들이 참 많다. 맛있는 음식들을 간편하게 배달해 먹을 수도 있고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술에 기대기도 한다. 심심함은 간단하게 핸드폰으로 해결할 수 있고 필요 없는 물건이라도 마음에 들면 큰 부담 없이 구매한다. 분명 예전보다 풍요롭게 살고 있는데.. 예전에 살았던 사람들에 비해 공허함과 무기력감에 시달리고 있다. 나도 이런 공허한 감정들에게 벗어나려 웹툰에도 빠져보고 유튜브에도 빠져봤으나 허한 마음은 달래지지 않았다. 재미있고 시간은 잘 가는데 멍청이가 되.. 2021. 11. 28.
내성적인 1人의 외로움 극복방법 2. (극복 편) 이번 글에서는 결혼 전에 겪었던.. 성격도 안 좋아 홀로 감당 안 되는 외로움을 온몸으로 겪어내며 알게 된 친구없이 외로움 극복하는 방법에 대하여 적어볼까 한다. 1. 외로움 극복 방법 첫 번째 외로움 극복 방법 첫 번째는 혼자 편하게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혼자 있기의 최적의 장소는 집이지만.. 집에서도 바쁘게 생활 가능한 부지런한 타입이 아니라면.. 아무것도 안 하고 미디어만 하루 종일 쳐다보고 있는다면.. 반드시 우울증이라는 놈이 찾아올 것이다. 그래서 밖에 있는 혼자 있기 편한 장소가 어디냐? 두둥.. 도서관이다. 그렇다 나는 참 재미없는 인간이다.. 하지만 도서관은 외로운 사람에게 최적의 공간이다. 도서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대부분 속세와 떨어져 공부하려는 사람들이기에 혼자인 .. 2021. 10. 19.
내성적인 1人의 외로움 극복 방법 1. (시련 편) 이번 글은 결혼 전 외로워서 어쩔 줄 몰라 했던 과거의 나의 방황을, 2편에서는 그 미칠 것 같았던 그 시간들을 온몸으로 겪으며 알게 된 외로움 극복 방법에 대하여 얘기해 볼까 한다. 나는 다른 글들에서 자주 언급했듯이 사회성이 좋은 사람이 아니다. 집순이에 혼자서 잘 노는 내성적인 성향이다. 학창 시절에는 굳이 친해지려고 하지 않아도 반 친구 한두 명은 있었기에, 그 정도 친구면 만족하는 성격이었기에 외로움을 모르고 지냈었으나.. 대학교를 가며 사회생활을 하며 30대에 들어갈수록 점점 같이 놀아주는 친구가 없어졌고 늦게나마 친한 사람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해 보기도 해봤지만 타고난 내성적인 성향인 나는 사람을 사귀는 방법을 몰랐다. (지금도 모른다.) 내가 친해지려고 노력한 상대들은 나와 내가 원하는 친밀.. 2021. 10. 16.
회피형 인간의 결혼생활 (산후 우울증) 애착 성향을 안정형, 불안형, 회피형 이렇게 3가지로 나누는데, 나는 회피형 인간에 가깝다. 회피형은 말 그대로 책임이나 속박을 회피하고 인간관계를 힘들어하며, 힘든 일은 최선을 다해 미루고 싶어 하는.. 좀 사회성이 떨어지는 성향이다. 이런 내가 결혼한 지는 5년이 되었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그리고 현재 산후 우울증에 시달리는 중이다.. 왜 우울하냐고, 아이를 낳아서 불행하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 내 새끼들은 치사량으로 사랑스럽고 아이를 보는 건 힘들기도 하지만 소중하기도 하다. 결혼 전에 행복했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그렇지 않다. 결혼 전에 썼던 일기에서는 불안하고 외로워서 어쩔 줄 몰라 하던 내가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결혼 전의 나는 30대가 넘어가면서 안 그래도 몇 없던 친구들이 점점.. 2021. 9. 10.
행복은 추구하는 것이다 (법륜스님) 법륜스님 말씀 중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우연, 멀리서 보면 필연"이라는 말이 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갔으나 어설프게나마 그 뜻을 깨닫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방향을 잡게 되어 그 얘기가 해보고 싶다. 나는 삶이 고단해서일까? 자꾸 부정적인 생각에 집중하며 예민해지고 우울해지는 나를 자주 발견하게 된다. 출산으로 약해진 몸으로 원래도 못하는 집안일의 노동을 감수해야 하는 억울함도 있고 누군가가 부러워지기도 한다.. 나는 지금 내가 망가질까 봐 겁나는데.. 이런 내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 요즘 이런 우울한 생각에 빠져있었는데 다행히 나는 나와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1인과같이 살고 있다. 남편은.. 물론 어질러진 물건이 본인 눈엔 안 보이시고, 부탁하기 전에는 무엇을 도와야 하는지.. 2021. 8. 31.
호구로 사느니 나쁘게 살고싶다(무례한 사람들) 무례한 사람들에게 착한 사람, 좋은 사람의 뜻은 "이용하기 좋은 사람"이다. 그렇게 그들에게 착하고 좋은 사람이었던 난.. 이용당하는 나를 방치하고 내 마음이 아닌 상대방의 감정을 먼저 생각하는 호구였으나, 이제는 그만 호구에서 벗어나고 싶다. 나는 첫인상이 좋은 편이다. 면접까지 가면 실패했던 경험이 없고 사람들은 좋은 사람인 거 같다며 호감을 표시한다.. 초반에만 말이다.. 하지만 나는 뭔가의 기대를 받기에는 아무생각 없는 사람이며, 붙임성 없는 내성적인 사람일 뿐이다. 사람들은 나에게 호감을 보이다 특별함도 친밀도도 없는 상대임을 알게 돼서인지, 그럼에도 본인 옆에 있을 명분을 만들어 주려는 건지 너는 착한 사람이니 이 정도는 이해해 줘라고 무례해지며, 배려하려고 했던 나에게 내가 손해 보는 걸 아.. 2021. 8. 27.
예민한 사람 특징 (마음에 앙금을 남기지 말자) 나는 속상한 상황일때 상대의 마음에 공감하느라 내 마음을 못 챙겼던 경험이 굉장히 많다.. 그렇게 뒤끝을 남기고 후회를 남기며, 그 상황일때는 캐치 못하고 넘어가는걸 내가 둔해서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성향이 예민해서 그랬구나를 어떤 글을 보고 깨닫게 되었다. + 예민한 사람의 특징 1. 드라마, 영화 책 등의 말 한마디에 공감하고 그 주인공들이 느끼는 감정들에 쉽게 몰입한다. 2. 타인의 감정 변화를 캐치하는 속도가 빠른편이라 친구가 무슨일이 있었는지 말할때까지 묻게 된다. 3. 여럿이 함께하는 운동을 회피하며 집 거실 등 편하게 느끼는 공간에서 혼자 하는 운동을 즐긴다. 4. 재택근무를 선호하며 자신만의 독립된 공간이 확보되어야 생산성이 높아진다. 5. 쓸데없이 예의 바르다. 상대의 마음을 배려하는.. 2021.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