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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수 이야기

시기 질투, 미움을 내 활력 에너지로,,

by 크로수 2022. 5. 16.

난 인간관계가 별로이다..
그래서 대구로 시집갈 때도 살던 곳의 미련이 없었고 첫아이를 가진 후 조리원 동기를 만들기도 했었으나 진상 한 명의 활약으로 모임은 파투 나고 인간관계에 회의감을 느끼던 와중에 지금 사는 곳(그래봤자 같은 대구)로 이사 와서 누군가와 친해지려고 애쓰지 않았다.


그랬더니 같이 놀 지인이 없다.

나야 혼자 잘 노니 상관없는데 6살 첫아이가 한창 자기 또래들과 놀고 싶어 하는 시기인데 동네 친구도 같이 놀러 다닐 친구도 없다. 놀이터에서 친구 만들기를 실패하거나 주말에 유치원 친구를 그리워하는 아이를 보는 건 생각보다 맘 아프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지 않는.. 첫아이와 같은 또래의 딸아이를 가진 남편 지인과 잘 지내보려 했는데.. 그 인간들 자격지심이 있는 건지, 어디에 불만이 있는건지 참.. 재수가 없다.

나의 대화 습관은 나의 고민을 상대에게 묻는 방식인데.. 그 집 와이프 분의 대화 습관은 나 대단하지, 내 새끼들 잘하지이다.. 그러다 보니 나의 고민을 자기의 잘남을 강조하는데 이용하는 게 고스란히 보여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예를 들면..
나 : 주말에 아이와 놀아줄 친구가 없어 걱정이에요
상대 : 우리 아이는 주말마다 바쁜데.. 허긴 엄마가 해줘야 할 몫이 있긴 하죠
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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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 국공립 다니죠? 소풍은 갔다 왔나요?

나 : 숲 체험은 갔다 왔는데.. 소풍은 안 갔어요.
상대 : 숲 체험이 소풍이에요? 우린 주마다 교육으로 들어가는데
상대 남편 : 확실히 차이가 나네

나는 평생 내가 타인에게 화를 못내는 성격인 줄 알며 살았는데.. 아이가 생기면 성격도 바뀌는 건지 깊은 빡침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냥 그 자리에서 일어나 버렸다. 우리 집 아이는 그 집 아이와 나이도 맞고 쿵작이 잘 맞아 좋다고 잘 다녔으나.. 미안하다... 엄마는 더 이상 자랑질 들어줄 인내심이 없다.




남편에게는 그 지인들과는 만나고 싶지 않다고 얘기했다. 남편은 첫아이의 행복해하는 모습이 눈에 밟혀서 고민하는 것 같다. 이런일을 겪은걸 누굴 탓하겠는가.. 이건 나의 인간관계 좁음이 문제다.. 나 아쉽다고 아닌 걸 아는 상대들에게 시간을 버리며 노력해 버렸다. 누군가 그랬다. 간절할 때가 나쁜 상대에게 휘둘리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이 불쾌함을.. 이 분노를 시기 질투하는데 쓰지 않고 내 생활 에너지로 바꿔보려고 생각 중이다.
영화라면 속 시원한, 사이다 터질 장면을 만들어주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걸 할 능력도 없고 나는 내 에너지를 내 시간을 엄한데 할애하고 싶지 않다.
난 그냥 이 분노로 청소하고 이 분노의 에너지를 건강한 음식 만드는데 쓰겠다. 그리고.. 사립유치원에 쓸돈 나는 내 새끼 행복한 시간 만드는데 쓰고, 종잣돈을 만드는데 쓰겠다.

이런 일을 겪은 가장 큰 문제는 만날 사람 없는 내 인간관계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피곤하게 신경 싶지 않아서 엄마들과의 교류에 관심 없었지만.. 인간관계에 서툰 인간이지만 유치원 등하굣길에 인사라도.. 엄마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려 한다. 동네 놀이터도 같은 시간 꼬박꼬박 나가보며 엄마들과 대화해 보도록 노력해 보려 한다. 부족한 인간이지만 그래도 나랑 맞는 엄마 한 명은 만날 수 있겠지.. 만나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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