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6 (1화) 결혼 4년차, 답없이 신혼집을 마련하였다. 결혼 전 나는 물욕이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물욕도 없고 아무 생각도 없었다) 명품 같은 건 다른 나라 얘기 같았고 한창 꾸밀 나이에 화장도 잘 안 했고 수수 무난한 스타일의 나 스스로 검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으나, 나를 갈아서 쓰려던 회사들을 전전하며 성실하게 일하고도, 딱히 돈 드는 취미를 갖고 있던 것도 아니었음에도, 10년 이상 일을 하고도 결혼했음에도 큰돈을 모으지 못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최소 사치는 안 부리고 살았으나 돈이 어디서 나가는지도 모를 만큼 경제관념이 없고 돈을 모을 줄 모르기 때문이었던 같다. 그렇게 36살이었던 나에게 적다고 할 수 없는 돈이지만, 10년 이상을 성실히 일하고 모았다고 하기 어려운 금액, 나는 4천만 원 정도의 자산을 가지고 결혼을 하였다. 연하인 현 .. 2021. 6. 2. 이전 1 ··· 3 4 5 6 다음